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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을 조심하고

배변량을 늘려라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 중에서 가장 중요한 영양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다. 이 3대 영양소를 소장에서 흡수할 수 있는 크기로 분해하는 작업이 '소화'다. 이 외의 영양소인 비타민, 미네랄, 식이효소는 매우 작아서 분해작업을 하지 않아도 체내로 흡수될 수 있다. 단, 식이섬유는 체내로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소화 작업과는 무관하다.
식사를 통해 섭취한 3대 영양소를 분리하는 작업은 엄청
난 중노동이다. 그런 소화 작업을 체내 효소가 맡는다. 소화작업을 할 때는 1만 개의 구슬을 꿰어 만든 목걸이를 구슬 하나만 남을 때까지 분해해야 하는데, 간혹 이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10개나 20개씩 붙은 채로 대장까지 갈 때가 있다. 이것이 소화불량이며, '소화가 완전하지 않은 이상태가 다양한 폐해를 일으킨다.

 

 

소화불량은 만병의 근원이다
소화불량 하면 으레 속쓰림이나 트림, 구역질처럼 불쾌한 증상만을 연상하는데, 절대로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소화불량이 생기면 대장 내에서 부패나 이상 발효, 산패(지방의 산화)가 일어난다. 부패는 단백질의 과다 섭취, 이상 발효는 탄수화물의 과다 섭취, 산패는 지방의 과다 섭취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게다가 채 소화되지 못한 식품의 잔류물은 장에서 유해균(부패균)의 먹이가 된다. 그 영향으로 장내 유해균이 대량으로 늘어나고 유익균이 극단적으로 감소하면서 장내 세균의 균형이 무너진다. 그 결과 유해물질이 만연하고, 그 일부는 대장벽으로 흡수된다.
특히 문제가 되는 영양소가 단백질이다. 유해균은 과잉 아미노산이나 소화되지 않은 단백질을 분해해서 아미노산 대사 산물인 '질소 잔류물'을 만들어내는데, 이 물질은 온갖 질병의 원인이 될 정도로 굉장히 해롭다. 스카톨, 인돌, 아민, 페놀(phenol), 황화수소(hydrogen sulfide), 암모니아(ammonia) 등의 질소 잔류물은 더욱 강력한 발암물질인 나이트로소아민(nitrosoamine)도 만들어낸다. 이 물질들은 혈액을 오염시킴으로써 만성질환이나 난치병을 유발하는 근원이 된다.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10가지 원인●
1. 가열식만 먹고 생식이 극단적으로 적은 식생활
2. 밤늦게 식사를 하거나 식후에 바로 잠자리에 드는 습관(만성적인 수면 부족의 원인)
3. 매 끼니마다 과식하는 습관
4. 아침에 밥이나 빵, 달걀이나 햄 등 가열한 고형물을 섭취하는 습관
5. 고기, 생선, 달걀, 우유 같은 동물성 식품이나 식이섬유가 적은 식품을 과다 섭취하는 습관
6. 백설탕(자당)이 들어간 과자류(양과자, 화과자, 스낵,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를 과다 섭취하는 습관
7. 장기간의 화학약제를 복용
8. 콩 등의 큰 씨앗을 날로 먹는 습관
9. 산화한 유지나 트랜스지방산을 사용한 식품을 섭취하고 기타 지방을 과다 섭취하는 습관
10. 알코올류의 과잉 섭취와 흡연, 스트레스가 많은 생활

 

이러한 현상은 대장에서 끝나지 않고 소장과 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소장에서는 영양을 흡수하는 장융모에 염증을 일으켜 장누수증후군(LGS)을 유발한다. 게다가 유해균이 분비하는 알칼리성 물질이 장의 점막을 녹여서 마치 테니스라켓의 줄이 늘어져서 망이 벌어진 것 같은 상태가 되어버린다. 그 탓에 평상시 라면 흡수가 절대 불가능한 커다란 분자가 혈액 속으로 침투하고 만다. 그래서 일어나는 질환이 천식, 꽃가루 알레르기, 아토피 같은 알레르기다. 또 류머티즘 등의 아교질병 · 크론병 · 궤양성 대장염 등도 발증 하며, 다수의 신경 질환도 유발한다. 위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같은 유해균이 늘어나 위염, 위궤양, 위암의 위험성이 증가한다. 소화불량은 이렇게나 무섭다.

 

 

과식은 금물
소화불량을 일으키지 않으려면 우선 소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배를 80%만 채우면 의사가 필요 없다'와 같은 속담이 있듯이 예부터 과식이 얼마나 건강을 해치는지를 경고해왔다. 
배를 60% 정도만  채우는 '식사'가 좋다고 생각한다. 남녀노소가 다르고 각자 하는 일도 다르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하루에 필요한 섭취 칼로리는 1250~1650kcal 정도면 충분하다. 이를 우리가 평소 먹는 양으로 환산하면 배를 60% 정도 채우는 양이다.
인간에게는 하루 2끼만 먹는 식습관이  맞다고 본
다. 인류는 탄생한 이래로 몇 만년 동안이나 배고픔과 등을 맞대고 살아왔다. 뒤집어 말하면, 인간은 포식하며 살도록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 사실은 과학적으로도 증명되었다. 우리 몸에서 혈당치를 올리는 호르몬은 글루카곤(glucagon)과 아드레날린(adrenaline), 당질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 성장호르몬 등 몇 종류나 되지만 혈당치를 내리는 호르몬은 인슐린 하나뿐이다. 기아에 대비해 에너지를 확보하는 장치는 몇 겹이나 준비되어 있지만, 포식에 대해서는 겨우 한 종류밖에 준비되어 있지 않다.
아침은 '배설의 시간대'다. 땀, 소변, 변을 통해 몸에 축적된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해서 몸을 정화하는 시간대다. 그 시간에 고형물 위주의 식사를 하면 소화에 시간이 걸리고 몸이 부담을 느낀다. 아침은 소화가 잘되고 피를 깨끗하게 정화하는 작용을 하는 생채소나 생과일을 먹는 게 좋다.

 

 

배변 색과 배변량으로 면역력과 건강을 체크한다

굳이 건강진단을 하지 않고도 현재의 면역 상태를 측정할 수 있다. 변을 통해서다. 가장 먼저 색깔을 봐야 한다. 좋은 변은 황색에 가까운 색을 띤다. 변의 색은 담즙 속에 있는 빌리루빈(bilirubin)이 대장에서 어떤 화학변화를 일으켰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빌리루빈은 담즙 색소를 이루는 등황색 또는 붉은 갈색의 물질로, 노화된 적혈구가 붕괴될 때 헤모글로빈이 분해되어 생긴다. 변의 산도에 따라 빌리루빈의 색이 변해서 산성에서는 황색을 띤 오렌지색이, 알칼리성에서는 거무스름한 다갈색이 된다. 장속에 비피더스균이나 유산균 같은 유익균이 많으면 장 내부는 약산성을 띤다. 그래서 건강한 변은 황색에 가깝다. 반대로 유해균이 늘어나면 장속은 알칼리성이 되기 때문에 변은 거무스름한 색을 띤다.

변의 상태로도 면역력 상태를 알 수 있다. 굵고 길며 물에 뜨는 변이 이상적이다. 설사나 변비, 둘 다 정상적인 상태는 아니라서 몸에는 좋지 않다. 그래도 어느 한쪽을 고르라면 설사가 그나마 낫다. 왜냐하면 설사는 일종의 독소 배출 현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배변량이나 횟수도 중요하다. 배변은 1번에 보는 양은 적어도 괜찮으나 하루에 2~3번 보는 편이 좋다. 대장 내에서의 체류 시간이 길면 유해균이 번식하기 때문에 하루에 여러 번 정기적으로 배변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변량은 300~400g 정도는 돼야 바람직하다.
배변량의 감소는 장내 세균의 감소를 의미한다. 수분을 제외한 변의 절반은 장내 세균과 그 사체다. 일부러라도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을 먹어야 한다. 식이섬유는 장내 세균의 먹이로 쓰이며, 첨가물이나 독소 등을 흡착해 배출한다. 배변량을 증가시키는 식사가 미용과 건강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안다면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각오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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